김학진 목사님의 동화책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50-60년대의 유년 시절로 돌아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행복나라' 동화들은 내 어린 시절의 그림일기처럼 가슴 속에 사랑이 가득 담기도록 해주는 정다운 이야기들만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이 동화들은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따사로운 인정이 듬뿍 담긴 진솔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모든 행인에게 기쁨을 주는 들꽃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가난 하지만 오손 도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꽁꽁 언 차가운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는 정겨운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무척이나 많은 양의 것들을 배우고 익힙니다. 물질이 풍요롭고 문화가 발달된 시대에 태어나 다양한 체험을 하고 풍요로운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인성을 키우는 프로그램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어우러지며 생활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차 지식을 쌓는 시간에 할애되고, 가족끼리 서로 부대끼며 양보와 타협을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 부족하다 보니 어린이들의 인성도 많이 메말라 가는 것 같습니다. 여기 김학진 목사님의 동화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들려주시는 구수한 옛날 이야기 같은 동화입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메말라가는 어린이들의 인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김학진 목사님은 동심의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동화책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행복나라"는 어린이들의 온화한 심성을 키우는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이 동화책을 읽으며 꿈을 키우고 자기 자신을 반성하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꾸어 가면 참 좋겠습니다.
김영미 한성여대교수
새와 잉어
해 달 별 그리고 바람
별나라 왕자와 숲속공주
선녀들의 꿈
약병아리
일어나라 꽃들아
혜실이 엄마
바다이야기
강건너가기
눈 먼 신부
시늉내기
난지도
파랑새새
타조아저씨
상주친구
첫눈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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